기아그룹 계열사인 ㈜기산의 소액주주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기산살리기 소액주주 모임」의 대표인 朴昶用(박창용)씨는 5일 『기아그룹에 대한 부도유예협약 적용이후 기산의 주식값이 폭락, 큰 피해를 봤다』며 경영진 해임요구 등 소수주주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산의 주가는 지난달 15일 9천1백10원에서 5일 5천1백70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박씨는 이날 현재 소수주주권 행사를 위임한 소액주주가 1백여명(주식수 50만주)에 이르며 동참의사를 밝힌 기관투자가들을 합하면 1백10만주로 전체 주식의 7.8%에 달한다고 말했다.
상법상 소수주주권 행사에는 발행주식의 5% 이상이 필요하다.
기산의 소액주주들은 오는 12일 기산의 경영진을 만나 △부동산매각 등 자구계획의 충실한 이행 △환경사업을 중심으로 한 회사 정상화 △경영진의 내부개혁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임시주주총회 소집요구, 회계장부 열람청구, 이사 및 감사의 해임청구 등 소수주주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