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기아 철강공급 중단』…재고 25일께 바닥

  • 입력 1997년 7월 18일 19시 31분


포항제철은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현금결제를 하지 않으면 철강재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포항제철은 18일 기아자동차가 부도방지협약 적용대상으로 2개월간 채무결제가 유예돼 있는 만큼 앞으로 더이상의 외상공급은 불가능하다고 기아측에 공식통보했다. 이에 대해 기아측은 자동차 제조용 철강재 재고가 오는 25일경 바닥나 생산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포철에 지속적인 철강재 공급을 요청했다. 포철은 지난 5월 공급분에 대해 기아측이 발행한 진성어음 1백5억원이 지난 15일 부도났으며 그밖에도 본사 3백20억원을 포함, 계열사 대리점까지 총4백50억원의 매출채권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포철은 그러나 채권은행단과 기아가 담보제시 등으로 물품대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줄 경우에는 언제든지 제품공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제강 연합철강 등도 아직 기아측으로부터 받은 어음의 만기가 오지않아 철강재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앞으로 물품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이 없을 경우 공급을 중단할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그동안 포철로부터 냉연강판 열연강판 등 자동차 제작용 철강재를 매달 3만t(1백50억원 상당), 동부제강 연합철강 등으로부터 5천t을 공급받아왔다. 〈이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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