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 선정…자금난 가중

  • 입력 1997년 7월 15일 14시 31분


재계서열 8위인 기아그룹이 자금난에 시달려온 끝에 15일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기아그룹은 이날부터 은행권에 돌아오는 어음이 잔고부족으로 부도처리되더라도 당좌거래는 계속할 수 있어 기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부도방지협약 적용을 받게된 기업은 진로 대농에 이어 기아그룹이 세번째이다. 기아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15일 오후 2시30분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 대상 기업과 선정사유, 대표자회의 일정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총자산 기준으로 재계 순위 8위인 기아그룹은 최근 종합금융사들이 매일 1천억∼2천억원대의 어음을 결제에 돌리면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기아그룹의 자금난은 계열사 가운데 주로 아시아자동차 기아특수강 기산 등 3개사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비롯됐다. 기아그룹의 금융권 여신규모는 1,2금융권 및 회사채 발행액까지 합해 적어도 7조원이상 될 것으로 금융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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