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籍 선박 영해통해 첫 入北…태극기 단채 신포 입항

  • 입력 1997년 7월 13일 20시 10분


남북분단이후 처음으로 한국 국적선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공해상이 아닌 북한영해를 운항한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다음달 초 대북(對北)경수로지원사업 착공을 앞두고 장비를 수송할 대한통운 바지선의 안전항해를 위해 다음주중 시험운항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KEDO와 북한은 최근 체결한 통행의정서에서 바지선과 소형선박이 선박등록국가와 KEDO의 깃발을 동시에 달고 운항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빠르면 15일, 늦어도 17일경 시험운항할 바지선도 태극기를 게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8년 남북교역 시작이후 국적선이 공해를 통해 북한에 간적은 있으나 북한 영해를 통해 북한항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이 바지선은 울산을 출발, 속초를 거쳐 북한 원산과 흥남 15마일 근해를 지나 경수로 착공부지인 신포항에 입항한다. 〈정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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