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콘베어 양인수사장,컨베이어 개발로 국제발명展 금상

  • 입력 1997년 7월 13일 10시 00분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튼튼한 컨베이어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5회 국제발명신기술 및 신제품전시회에 자동차 배터리로 작동되는 컨베이어를 출품, 금상을 수상한 「강진콘베어」 梁仁洙(양인수·54·전남 장흥)사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금상 수상제품은 전기가 없는 논이나 산간지역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해 작동이 가능하도록 만든 컨베이어로 바퀴가 달려 있고 사용후에는 접어서 차량에 쉽게 실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국졸출신으로 군제대후 고향에서 철공소와 농기계수리업을 하던 양사장은 농민들이 벼가마니 등 무거운 짐을 힘들게 옮기는 것을 보고 지난 85년부터 컨베이어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는 『그동안 값싸고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튼튼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안 및 제작과정에서 30여차례의 실패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종업원이 10명에 불과한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양사장은 그동안 실용신안 등 4개 특허와 19개 품목에 대한 특허출원을 해놓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조달청이 선정한 컨베이어부문 우수제품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작년 한해 3억원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오는 9월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 제품설명 및 수출상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 양사장은 『아직 철공소규모 수준이지만 99년까지 완전 자동화설비를 갖춰 미국 일본 중국 스위스 등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며 『국가에서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농기계로 컨베이어를 지정해 농민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흥〓홍건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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