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지주회사제도 도입-기조실 기능 수용』 요구

  • 입력 1997년 7월 7일 20시 05분


재계는 재벌그룹의 기획조정실을 인정하는 한편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기업 스스로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경영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30대 그룹 기획조정실장회의를 열고 외국처럼 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해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기조실의 기능을 합리적으로 수용한 뒤 이 기구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기업의 비수익성 자산 매각과 접대비 절감, 기업공개 확대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정부의 인위적인 규제는 기업의 재무구조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고 밝혀 최근 들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무구조개선정책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孫炳斗(손병두)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차입금 지급이자를 손비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기업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 구축 △주식시장의 활성화 △우량기업 중심의 대출 시행 및 차별적인 금리적용 등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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