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역 통한 북한고철 반입량 급증

  • 입력 1997년 6월 24일 13시 55분


에너지난 물자난 등으로 인한 경제난이 심화됨에 따라 북한의 공장가동률 저하가 장기화되면서 최근들어 남북교역을 통해 반입되는 북한 고철의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통일원은 이날 「97년 5월 남북교류협력동향」자료를 통해 지난 4월 처음 반입되기 시작해 4월 한달동안 반입규모가 93만달러였던 고철이 5월 들어서는 반입량이 2.7배나 늘어난 3백45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일원 당국자는 『북한 고철 반입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가동이 중단된 노후공장설비나 선박들을 해체해서 팔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북한의 경제난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최근들어 경제난으로 인해 공장가동률이 30%이하로 떨어지면서 노후 공장설비가 속출하자 중국측과 국경무역을 통해 고철을 옥수수 밀가루등 식량과 물물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丹東과 북한 신의주지역의 경우 한달에 트럭 3백대분이상의 고철이 물물교환방식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트럭 3대분의 고철과 트럭 1대분의 옥수수가 교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원은 또 지난 달 남북교역규모는 반입 1천4백34만달러, 반출 1천1백49만달러 등 총2천5백84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천8백만달러보다 43.5% 증가했으나 지난 달의 3천7백39만달러보다는 3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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