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自 구조개편보고서 파문 『증폭』

  • 입력 1997년 6월 16일 17시 40분


삼성자동차 보고서 파문이 다시 증폭될 조짐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鄭夢奎 회장(현대자동차 회장)과 기아, 대우, 쌍용자동차 등 기존 완성차업체 대표들이 17일 오전 10시30분 자동차공업협회에서 다시 긴급 이사회를 갖고 삼성자동차에 대해 공개사과 등을 촉구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업계 대표들은 이날 삼성에 대해 공개 사과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다시 촉구하고 삼성이 이에 불응할 경우에는 삼성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업계는 삼성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거부할 경우에 대한 공동 대응책도 이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업계가 다시 모임을 갖기로 한 것은 삼성이 보고서 파문에 대해 ‘직원 개인차원에서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이사회에는 鄭회장 외에 金泰球 대우자동차회장 韓丞濬 기아자동차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삼성자동차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고 “검찰수사 결과 회사 차원에서 우리가 잘못한 점이 드러나면 이에 대해서는 공개 사과와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삼성보고서 유출을 둘러싼 기존업계와 삼성간의 대립이 경우에 따라서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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