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침 컴퓨터를 켰는데 그 전날까지 애써 작업해 놓은 자료가 몽땅 날아가 버리고 찾을 수 없다면 기분이 어떨까. 과제물 정도야 다시 치면 된다지만 고객들의 연락처라든가 수억원짜리 프로젝트라면….
하드디스크(HDD)고장으로 이처럼 자료가 깨지거나 없어지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명정보기술(02―703―8500)에서는 이상이 생긴 HDD를 전문적으로 치료해 준다.
이곳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HDD 자체 고장을 수리하는 「외과」와 기억 못하는 자료를 되살리는 「정신과」치료 등 두 가지.
외과치료에 드는 비용은 하드디스크의 용량에 따라 다르다. 1백이하는 3만원, 5백40는 5만원, 1는 6만원선. 고장 정도에 따라 좀더 싸게 고칠 수도 있다.
정신과 치료에 드는 비용도 HDD 크기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외과치료보다 조금 비싼 편. 1백는 25만원, 5백40는 45만원, 1는 50만원선이다. 치료에 필요한 시간은 1∼4일 정도.
명정보기술은 지난 90년 창업 후 현재까지 금융기관 정부기관 기업 방송국 신문사 개인 등으로부터 자료복구 작업 5천여건을 의뢰받은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HDD 고장이 더 잦다는 게 회사측 설명.
영업부 유성재부장은 『요즘 소프트웨어의 크기가 커지면서 자료를 복사하기 위해 컴퓨터에서 HDD를 떼어내 옮기는 경우가 많다』며 『컴퓨터의 위치를 자주 바꾸거나 HDD를 분리하는 등 HDD에 충격을 주는 일은 가급적 피하라』고 권했다.
이밖에 컴퓨터의 자체 결함으로 HDD가 고장나는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치료」를 받을 일이 생겼을 때는 되도록 컴퓨터 본체를 통째로 검사받아야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좋다는 게 유과장의 설명이다.
〈나성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