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마케팅]한국전통음식에 「메이드 인 저팬」 역수입

  • 입력 1997년 6월 2일 08시 26분


김치와 전주비빔밥 하면 대표적인 우리 고유의 음식. 그런데 이런 전통음식들이 최근 잇따라 외국에서 새로운 형태로 개발돼 국내에 「역수입」되고 있다.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우성식품(대표 李忠根·이충근)은 일본에서 개발한 「숨쉬는 김치」를 지난달부터 시판하고 있다. 이 김치는 바이오세라믹 독에서 원적외선으로 숙성시킨 것으로 깊은 향과 맛을 지녔다는 게 우성측의 설명. 「숨쉬는 김치」를 개발한 재일교포 鄭壽得(정수득)씨는 음식에 양념맛을 배게 하는 것은 인체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라는 점에 착안, 바이오세라믹 독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원적외선으로 발효시키는 숙성방식을 이용했다. 우성은 이 김치를 내놓으면서 국내 첫 「프리미엄 김치」라는 수식을 붙였다. 맥주 등 주류에 이어 김치에도 프리미엄급이 등장한 것이다. 값도 다른 제품보다 10% 정도 비싸게 책정했다. 전주비빔밥과 가마솥밥도 일본에서 역수입된다. 외식전문체인업체인 다이기코리아사는 최근 일본 기기 제조업체 다이기사로부터 전주비빔밥과 가마솥밥을 만드는 제조기를 도입키로 했다. 이 기기는 전주비빔밥과 가마솥밥 제조를 「자동화」한 것. 기기 내부에 인공지능 기능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내장돼 조리시간을 자동조절하고 누룽지와 숭늉도 만들 수 있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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