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남대(총장 金世烈·김세열)가 중국의 대(對)한국 경제협력창구를 담당한다는 야심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한남대가 우리나라의 재정경제원격인 중국의 국가계획위원회와 교류의 물꼬를 튼 것은 지난 95년. 한남대측이 한국의 경제모델을 연구하고 싶다는 국가계획위원회의 의사를 적극 수용한 결과다. 이로부터 2년여동안 한남대는 국가계획위원회가 의뢰한 연구과제로 세미나를 열어 중국의 경제관료들을 교육해 왔다.
한남대는 이같은 교류를 계기로 대학을 「중국전문」으로 특화하기로 하고 일부 학제도 재편했다. 중국어학과와 경제학과를 통합하고 3년은 한국에서, 1년은 중국에서 학점을 따도록 하는 「3+1학제」를 도입해 중국학과를 신설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중국측의 공인을 얻은 중국어테스트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국가계획위는 한남대의 연구결과를 정책에 반영하는 한편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의 선정에 관여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중국학과 鄭明基(정명기)교수는 『중국학과 교수들이 충실한 교류를 해온데다 중국관료들과 인맥을 형성해 중국의 대한 경협창구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남대는 앞으로 이같은 국가 대상의 프로그램을 베트남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북경〓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