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韓銀이 물가관리 책임져야』…중앙銀 독립성 강조

  • 입력 1997년 4월 25일 20시 11분


李經植(이경식)한국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이 외부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25일 국방대학원 안보과정에서 「물가안정과 중앙은행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물가안정은 정치권으로서는 인기가 없는 정책이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중앙은행이 책임지고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예외없이 통화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며 『선진국에서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물가안정의 책임이 공공요금 관리, 부동산투기억제, 행정지도 등의 수단을 갖고 있는 정부에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장기적 현상으로서 통화공급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광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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