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부도에 이어 삼미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9일 시중금리와 환율이 치솟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난기류에 빠졌다.
이날 기업들이 앞다퉈 자금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이 전날보다 0.1% 포인트 오른 연 12.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5년 9월 19일(12.90%)이후 최고치다.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 매입주문이 급증하면서 한때 8백84.80원까지 치솟았다.
20일자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오른 8백84.40원으로 지난 86년8월6일(8백84.60원)이후 최고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종합주가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11.68포인트 하락한 646.29를 기록했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6백2개(하한가 81개), 오른 종목은 2백36개(상한가 81개)였다.
〈이희성·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