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증권사 국내지점, 작년 실적 『짭짤』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8분


[鄭景駿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증시 침체로 대거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들은 짭짤한 이익을 내며 장사를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19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들은 96회계연도 3분기(96년 4월∼12월)까지 2백74억원의 세전(稅前)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백54억원보다 8% 늘어난 액수다. 반면 같은 기간중 국내 33개 증권사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상품주식평가손의 확대로 4천9백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외국증권사는 모건스탠리 등 5개사만 적자를 기록했고 뱅커스트러스트 등 나머지 14개사는 흑자를 냈다. 흑자규모는 뱅커스트러스트가 73억원으로 가장 컸고 다음은 시티(38억원) 자딘플레밍(37억원) 아이엔지베어링(31억원) 더블유아이카(30억원)의 순. 외국증권사들의 흑자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등으로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한데다 금융 및 영업외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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