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올 임금 사실상 동결…5일 가이드라인 제시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이용재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으로 지난해의 통상임금기준 4.8%보다 훨씬 낮아 사실상 동결하는 수준의 수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경총은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어 올해 임금가이드라인에 대한 재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李東燦(이동찬)회장의 사퇴 및 후임자 선정문제를 논의한다. 경총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침체가 계속되는데다 지난해 10월 주요그룹 노무담당임원회의에서 적자기업이나 매출감소기업의 경우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한 바 있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과거 어느때보다도 작은 폭의 인상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2월 경총회장직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후임자가 없어 그동안 직무대행형식으로 회장직을 수행해온 이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돼 더 이상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경총은 4일 10대그룹 노무담당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특별대책반」5차회의를 열고 복수노조불가 등 새노동법 재개정에 대한 기존입장을 재확인하고 파업재발시에는 무노동무임금원칙 적용, 사규에 따른 징계로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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