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사단」헤쳐 모일듯…朴 前포철사장「위탁경영팀」구성

  • 입력 1997년 2월 4일 08시 22분


[李英伊 기자] 한보철강의 채권금융단이 포항제철이 추천하는 전문경영인에게 한보철강의 경영권을 위임하기로 함에 따라 朴得杓(박득표) 전포철사장 등 「朴泰俊(박태준)사단」이 「한보살리기」작업을 맡게 됐다. 한보 채권은행단은 3일 모임을 갖고 박전사장 등 위탁경영진에 인사권을 포함한 경영전반에 대한 업무를 맡기기로 결정,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고 당진제철소 완공등 정상화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박전사장은 한보철강에 대한 포괄적인 경영을 맡고 생산과 영업 관리 건설 등 분야별 전문가로 「위탁경영팀」을 구성, 당진제철소의 조업정상화 업무에 착수하게 된다. 박전사장은 李大公(이대공)전부사장 등 포철 전 임원 4,5명을 적극 가담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한보철강의 위탁경영을 계기로 지난 93년 포철에서 물러났던 「박태준사단」이 한보철강 정상화를 위해 다시 모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보철강 위탁경영인으로 내정된 박전사장은 채권은행단측에 자금집행은 물론 조직개편과 인사권 등 포괄적인 경영권을 요구하며 이전포철부사장 등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사장은 『박전사장을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박전사장과 채권은행단이 협의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등 행동을 같이 하고 있다.박전사장은 부산대상학과를 졸업한후 68년 포철에 입사, 92년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93년3월 박회장이 물러날때 함께 물러났다. 박전사장측 관계자는 『당진제철소 정상화는 1년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보며 적어도 2년정도가 걸릴 것 같다』면서 자금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한 실사작업을 통해 현황파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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