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깊어지면서 실업률이 2년4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급등, 올해 고용시장에 찬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총파업 등의 영향으로 공장가동률이 70%대로 크게 떨어지고 소비도 4년만에 최저수준으로 위축되는 등 본격적인 경기침체 양상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서 작년 12월 실업률은 2.3%로 한달전인 11월(2.0%)보다 0.3%포인트, 1년전인 95년 12월(1.8%)보다는 무려 0.5%포인트 급상승했다.
특히 계절적 특성을 감안한 계절조정실업률은 1년사이에 1.9%에서 2.3%로 증가하면서 지난 94년8월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朴鍾元(박종원)통계청 통계조사국장은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줄고 조기퇴직 명예퇴직 등 고용불안으로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구직시장에 나오는 여성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고실업률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12월중 제조업평균가동률은 파업으로 자동차 기계장비쪽의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78.5%를 기록, 노사분규가 있었던 지난 6월의 77.8%에 이어 다시 70%대로 떨어졌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도소매판매는 백화점의 판매부진과 승용차의 판매감소 등으로 4.6% 증가에 그쳐 지난 93년1월의 증가율 4.2%이후 가장 낮았다.
투자도 급격히 위축, 국내기계수주 증가율이 0.6%로 11월의 29.8%에 비해 대폭 둔화했으며 특히 제조업부문은 5.2%가 감소, 93년1월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중 산업생산은 8.9%가 증가했고 재고는 철강의 생산둔화, 파업에 따른 자동차생산감소 등으로 14.5%증가에 그쳐 96년 월중으로는 최저치를 보였다.
〈金會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