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곧 본격수사할듯…鄭총회장등 소환 예상

  • 입력 1997년 1월 26일 20시 07분


검찰은 26일 한보상호신용금고의 불법대출과 관련해 신용관리기금측이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 鄭譜根(정보근)회장 등 관련자들을 고발해오는대로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보그룹 부도사태에 대한 검찰수사는 빠르면 이번주중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에 착수할 경우 한보상호신용금고의 불법대출과 별도로 제일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한보철강에 4조9천억여원에 달하는 거액의 대출을 해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조만간 은행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한보철강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대출내용 등 관련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한보상호신용금고의 불법대출과 관련해 고발이 들어오면 정총회장 등 한보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경우 시중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과정에 대한 조사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보상호신용금고가 한보그룹 계열사에 4백33억원을 대출해준 것은 신용금고 출자자에 대해서는 대출을 금지하고 있는 상호신용금고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대출을 해준 쪽과 받은 쪽이 모두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신용관리기금이 한보상호신용금고의 불법대출과 관련해 고발하기로 한 사람은 신용금고 李信永(이신영)대표이사와 대주주인 한보그룹 정총회장 정회장 등 3명이다. 〈金正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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