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단,「한보」 3자인수 금명 결정

  • 입력 1997년 1월 23일 08시 22분


심각한 자금난에 처한 한보철강의 은행관리나 법정관리 제삼자인수 등을 포함한 채권은행단의 최종 처리방안이 이르면 23일중 결정될 예정이다.

한보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산업 조흥 외환은행 등 4개 채권은행 행장들은 22일 오후 긴급회의를 갖고 한보철강을 제삼자인수하기로 의견을 같이하고 인수절차로 △부도처리후 법정관리 △은행관리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하고 23일 다시 모여 결론을 낼 계획이다.

이들 은행장은 자금지원으로 한보철강 당진공장이 완공된다하더라도 철강경기 침체와 연간 4천억원대에 달하는 금융비용 부담 때문에경영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한보철강을 제삼자인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정부당국자는 『한보철강에 자금을 추가지원하더라도 부도는 내지않고 회생시키면서 궁극적으로 제삼자에 인수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말해 삼자인수가 조기에 이뤄질지, 당진공장이 준공된 뒤가 될지 시기문제만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은행장들은 한보그룹측이 보유하고 있는 한보철강 주식 모두를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지 않을 경우 추가 자금지원을 할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한보측의 양보가 없을 경우 부도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한보철강측은 鄭泰守(정태수)총회장 일가의 주식 모두를 담보로 맡기라는 것은 경영권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완강히 거부하면서 추가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반면 채권은행들은 주식을 담보로 해야만 추가지원을 할 수있다는 입장이다.

〈白承勳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