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熙城기자」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 대형우량주인 삼성전자주와 현대자동차주등이 매출부진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17만7천원을 넘었던 삼성전자는 16일 4만6천1백원을 기록, 지난 93년11월30일(4만9천5백원)이후 3년여만에 처음으로 5만원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최고가에 비해 약 4분의1수준.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도 전날 종가보다 9백원 하락한 1만9천6백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주가가 2만원선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2년10월17일(1만9천4백원)이후 4년2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우량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두 회사의 영업실적이 예전만 못하고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
지난해 2조5천억원선을 웃돌았던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은 올들어 크게 줄어들어 4천억원선을 간신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이 이같이 크게 하락한 것은 주력생산품인 메모리반도체(D램)의 가격폭락이 결정적 이유.
지난해 한개 50달러선을 넘었던 16메가D램의 가격은 올하반기들어 10달러선으로 하락한데다 내년에는 6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증권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1천5백66억원)의 절반수준인 8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들어 무역수지적자폭이 늘어나면서 수출관련 대형주보다는 내수관련중소형주들이 강세를 기록한 점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주식에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