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ℓ 88원 올라 815원…올 34.4% 상승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9시 37분


휘발유 값이 14일 0시부터 ℓ당 7백27원에서 8백15원으로 12.1%(88원) 올랐다. 재정경제원은 에너지소비를 억제하고 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휘발유에 대한 교통세를 종전 ℓ당 3백45원에서 4백14원으로 20%(69원) 인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휘발유 교통세 인상으로 쏘나타승용차를 하루 60㎞ 주행하는 사람의 경우 한달에 13만원 들던 기름값이 앞으로는 14만2천원으로 1만2천원 정도 오른다. 이번 인상으로 휘발유 가격은 올들어서만 34.4%가 상승, 지난달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 4.3%의 8배에 달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휘발유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은 정부가 지난 1월 휘발유에 대한 세금을 종량세로 전환한데 이어 지난 7월부터 교통세액의 15%에 해당하는 교육세를 새로 부과했고 이번에 다시 교통세를 20% 인상했기 때문이다. 재경원은 교통세 인상으로 소비자물가는 0.09%포인트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지만 연간 7천5백40억원의 교통세수 증대가 예상되며 휘발유 소비도 연간 약 1백55만배럴(전체 소비량의 2.4%)정도 절약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金會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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