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6.2%』…전경련 전망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7시 31분


우리경제는 내년에도 경기하강세가 지속되면서 6.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소비자물가도 증가율이 올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97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경제는 세계경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경기하강세가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설비투자의 감소와 소비수요의 둔화로 올해 예상성장률인 6.8%보다 낮은 6.2%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경기부진에 따른 재고증가, 수출가격의 회복지연, 높은 금리수준 등으로 투자수익성 개선전망이 물투명한 데다 대통령선거 등 정치행사일정 등에 따른 자금확보의 불확실성도 높아져 올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증가율의 둔화, 소비분위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 예상증가율인 6.8%보다 낮은 6.2%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수입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지만 경기둔화와 임금 안정 등으로 수요압력이 완화되면서 올해 예상상승률인 5.0%보다 다소 낮은 4.8% 상승이 예상됐다. 생산자물가는 이라크의 원유수출 재개로 원유가의 안정이 예상되는 반면 세계경제의 호전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의 오름세로 상승률이 올해 예상치(2.7%)와 비슷한 2.8%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은 상반기까지 8백25∼8백35원 수준에서 움직이다가 하반기에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어들고 외화유입량이 늘어나면서 완만한 하강세로 바뀌어 연말에는 8백25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수입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의 소폭적인 증가로 무역수지는 개선되지만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 등의 구조적인 적자추세가 이어져 1백7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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