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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여성 예복 ‘의친왕가 복식’ 국가민속문화유산 됐다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5-02-26 09:56
2025년 2월 26일 09시 56분
입력
2025-02-26 09:55
2025년 2월 26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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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가유산청이 ‘의친왕가 복식(義親王家 服飾)’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의친왕가 복식’은 의친왕비(1880~1964)가 의친왕(1877~1955)의 다섯째 딸 이해경(95) 여사에게 전해준 것이다.
왕실 여성 예복 중 겉옷인 원삼(圓衫)과 당의(唐衣) 및 스란치마, 머리에 쓰는 화관(花冠), 노리개, 궁녀용 대대(大帶)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이 이 여사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다. 이 여사는 어린 시절 생모와 헤어져 의친왕비 슬하에서 성장했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 후 1956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된 의복과 장신구는 유래가 명확하고 착용자 지위에 따른 궁중복식 특징과 다양성을 보여 주는 실물 자료로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앞자락은 짧고 뒷자락은 길다. 양옆 겨드랑이 아래가 트인 원삼은 소매와 옷자락에 수복(壽福) 글자와 꽃무늬가 조합된 문양을 의복 표면에 금박 문양을 입혀 장식한 녹원삼이다. 이는 왕실 여성들이 착용했던 원삼 양식을 보여준다.
원삼처럼 양옆이 트인 당의도 부금 장식과 용보(龍補)를 갖춘 전형적인 왕실 당의다.
특히 용보가 온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지정 가치가 높다. 용보는 직물에 금실이나 은실로 용 문양을 수놓아 왕실 복식의 가슴, 양 어깨, 등 부분에 붙인 원형 장식물로 착용자 신분과 권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스란치마에는 봉황 9마리로 구성된 구봉문(九鳳紋)의 금박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기존에 알려진 바 없었던 새로운 구봉문 도안이 확인되어 조선 왕실 복식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왕실 여성들이 당의를 착용할 때 머리 위에 썼던 화관은 두꺼운 종이로 만든 틀에 비단, 금종이, 옥 장식 등을 붙이고 좌우에 비녀를 꽂아 장식한 모자다. 이는 왕실 여성용 예모(禮帽) 연구에 매우 중요하다.
노리개는 호리병 모양 장식이 달린 노리개 3줄로 구성된 삼작(三作)노리개다. 이는 복식사뿐 아니라 공예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남색 비단에 꽃무늬 금박 문양을 장식한‘궁녀 대대(宮女 大帶) 2점은 표면에 적힌 묵서(墨書)를 근거로 1893년 의친왕과 의친왕비 가례 시 궁녀용으로 제작된 허리띠로 추정된다. 이는 현존 유물이 드문 궁녀 복식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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