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타자기, 김영삼 조깅화, 노무현 독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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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 1주년 특별전 열려
역대 대통령 소품에 얽힌 사연 소개

위부터 이승만 대통령의 영문타자기, 박정희 대통령의 반려견 스케치, 노태우 대통령의 퉁소.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위부터 이승만 대통령의 영문타자기, 박정희 대통령의 반려견 스케치, 노태우 대통령의 퉁소.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특별전을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연다.

위부터 김영삼 대통령의 조깅화, 김대중 대통령의 원예가위, 노무현 대통령의 독서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위부터 김영삼 대통령의 조깅화, 김대중 대통령의 원예가위, 노무현 대통령의 독서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청와대 본관 세종실과 인왕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역대 대통령 12명의 다양한 소품과 소품에 담긴 이야기도 함께 소개한다. 이승만 대통령의 필수품이었던 타자기는 1953년 7월 6·25전쟁 정전 후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 협의에서 관련 문서를 작성할 때 쓰였다. 당시 78세였던 이 대통령은 ‘독수리 타법’으로 타자기를 애용했다.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의 ‘금수강산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의 ‘금수강산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청와대 녹지원에서 새벽 달리기를 즐겨 했던 김영삼 대통령에게 조깅화는 상징적인 소품이다. 1993년 금융실명제 발표 당시 김 대통령은 평소보다 2배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중요 정책 발표를 앞두고 긴장을 풀며 생각을 정리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표 소품은 1974년 제작된 ‘개량 독서대’다. 실용신안 특허를 받은 이 독서대는 누워서도 책을 볼 수 있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기자회견장이었던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는 청와대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사용됐던 가구와 식기 등 생활소품을 전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기자회견장이었던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는 청와대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사용됐던 가구와 식기 등 생활소품을 전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춘추관에서 열리는 ‘초대, 장(招待, 場)’ 전시에서는 1980년대 국내 처음 제작된 본차이나 그릇 등 청와대에서 사용한 식기와 가구 등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은 동일하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청와대 개방#1주년#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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