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여름-겨울 뮤지컬 장기 대관 대신 오페라 제작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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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준 사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초등생 과정 영재아카데미 강화
입장권-주차권 등 디지털 일원화”

서울 예술의전당이 오페라 기획 및 제작 기능을 확대한다. 여름과 겨울 시즌에도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등의 장기 대관 공연 대신 오페라와 발레 프로그램을 집중 공연한다. 입장권과 주차권, 할인 쿠폰을 디지털로 일원화하는 ‘싹(SAC) 패스 앱’도 올 연말 선보인다. 올 6월에 취임한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사진)은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장 사장은 오페라 강화 방안으로 내년에 개관 35주년 기념 오페라 벨리니 ‘노르마’를, 2024년 테너 이용훈이 주역으로 출연하는 베르디 ‘오텔로’를 제작 공연한다고 밝혔다. 베이스 연광철,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등이 차례로 출연하는 ‘보컬 리사이틀 시리즈’도 2024년 시작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세계적인 작곡가를 섭외해 한국의 전통 이야기를 토대로 한 오페라를 제작해 초연하고 세계에서 공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종이 티켓 등을 대신하는 싹 패스 앱이 탄소중립 시대의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주차장 빈자리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거쳐 간 초등학생 과정의 음악영재아카데미도 한층 강화한다. 공연 영상화 사업을 확대해 세계적인 클래식 미디어 매체와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오페라극장 역할을 강화하는 첫걸음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10월 21∼23일 오페라극장에서 연다. KBS교향악단과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황수미 서선영, 테너 김우경 정호윤 등 성악가 24명이 출연한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서울 예술의전당#오페라 제작 확대#장형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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