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갈라짐 현상이 발생한 광화문 현판을 재제작 중이다. 새 현판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청은 8일 “국립중앙박물관 및 스미소니언박물관의 고사진과 일본 와세다대학교가 소장한 경복궁 영건일기 등 광화문 현판과 관련한 고증자료들을 통해 원형 고증을 실시했다”며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국가무형문화재가 참여해 현판을 재제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가 갈라짐 현상이 발생한 광화문 현판을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교체하자고 제안한 데 대한 입장이다.
새로운 광화문 현판은 검정색 바탕에 금박 글자로 바뀐다. 지금의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정 글자로 돼 있다.
문화재청은 새 광화문 현판의 각자 및 단청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 글자 동판의 제작을 설계 중이다. 문화재청은 내년 하반기에 새로운 현판을 최종 완성해 상징적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을 선정, 설치할 계획이다. 갈라짐 현상이 발생한 지금의 현판은 새 현판이 제작될 때까지 수리해 사용할 계획이다.
광화문 현판 재제작 계획은 2010년 12월에 발표됐다. 이후 수차례의 자문회의 끝에 2019년 새 현판 제작 방식이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는 검은 바탕에 밝은 글씨의 현판이 걸린 광화문 옛 사진을 찾아내 동아일보에 공개했고, 문화재청은 연구 용역을 거쳐 2018년 1월 광화문 현판의 바탕색이 검은색, 글자색이 금색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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