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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스우파’ 춤바람에… “댄서 직업, 인정받게 해” “음악과 춤, 각자 영역 눈떠”

입력 2022-01-27 03:00업데이트 2022-0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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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열풍 주역 권영찬 CP-모니카
권CP ‘부드러운 소통’ 장점… “올핸 글로벌 팬덤 확보가 목표”
모니카 ‘절대 지지 않아’ 자신감… “댄서들과 함께 제자리 지킬 것”
권영찬 책임프로듀서(CP·왼쪽)와 모니카. 권 CP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후에도 모니카가 타 방송에 출연할 수 있도록 앞장서 기회를 만들며 응원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작년 가을, 유례없는 춤바람이 불었다. 국내 유명 여성 댄서들의 대결을 그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영향이었다. 댄스 열풍의 중심에 두 리더가 있었다. 스우파를 시작으로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스걸파), 올여름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를 총괄 기획, 제작하는 권영찬 책임프로듀서(CP)와 “조명 받지 못한 댄서들을 위해 출연했다”는 댄서계의 ‘왕 언니’ 모니카가 주인공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24일 이들을 만나 ‘한바탕 폭풍’에 대해 얘기했다.

권 CP는 “스우파는 대중에게 댄서라는 직업을 인정받게 했다”고 힘줘 말했다. 모니카 역시 “이전까지 댄서들은 음악이 없으면 춤을 출 수 없다는 생각에 인정받지 못했다. 이를 스우파가 많이 개선시켰다. 음악이 사랑받기 위해 춤이 존재하고, 더 나아가 무엇이 우선이냐를 떠나 각자의 영역이 존중받을 만하다는 걸 알려줬다”고 말했다.

개성 강한 크루들과 PD들 사이에서 둘은 서로의 장점을 눈여겨봤다. 권 CP는 모니카의 자신감을, 모니카는 권 CP의 부드러움을 꼽았다. 권 CP는 프로그램별로 제작진과 다르게 소통한다. “스우파를 연출한 최정남 PD는 과거에도 댄스 프로그램을 연출한 적이 있어요. 이를 존중해 원하는 방향을 충분히 들어주고 독려했죠. 스걸파를 연출한 김나연 PD는 이 프로그램으로 입봉(메인 연출로 데뷔)했기에 불안감을 덜어주고 믿음을 주려 했죠.”

권 CP로부터 ‘실력과 자신감을 갖춘 리더’란 평을 받은 모니카는 “난 절대 지지 않아”라는 말로 화제가 됐다. 모니카는 그런 정신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선두에 섰다. 하지만 그에게도 경쟁을 기피했던 20대 시절이 있었다. 모니카는 “승부에 집중하다 보면 그 끝이 허무해지는데, 그때 경쟁이라는 아이에게 핑계를 대는 스스로가 싫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스우파를 통해 경쟁은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올바른 경쟁을 하면 자기 능력을 발견할 수 있고 아군도 만들 수 있어요. 내가 챙겨야 할 사람이 생기니까요. 이제야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이 이해가 돼요.”

올해도 이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권 CP는 “스우파, 스걸파를 통해 춤의 재미를 대중에 알렸으니 스맨파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니카는 “장르를 특정하기 어려운 춤을 추는 이들에게 ‘난해하다’는 표현 대신 ‘개성이 강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감사한 마음을 동력 삼아 제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곳의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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