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등 40여편
복원작업 거쳐 스크린 올릴 예정

태극기 휘날리며가 17년 만에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된 건 ‘우수한 한국 영화를 다시 선보이자’는 취지로 콘텐츠존의 장지욱 대표가 수년간 재개봉을 추진해온 덕이다. 장 대표는 약 7년 전부터 1980∼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들의 2차 저작권을 확보해 리마스터링을 진행해왔다. 장 대표는 “필름으로 촬영한 영화는 4K, 8K 해상도로까지 리마스터링이 가능하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4K로 필름을 스캔 받아 복원 작업을 준비 중이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신작 개봉이 미뤄지는 가운데 한국 명작들의 재개봉이 극장가에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지난해부터 영화 팬들 사이에서 ‘이 영화를 볼 방법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작품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던 영화사 ‘강제규필름’이 문을 닫은 후 저작권 보유사가 바뀌면서 IPTV와 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영화 서비스 플랫폼 어디에서도 이 영화를 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영화의 저작권을 보유한 ‘주식회사 빅픽쳐’와 콘텐츠존이 저작권 계약을 맺으면서 극장 개봉과 더불어 OTT 플랫폼 웨이브와 IPTV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콘텐츠존은 강제규필름이 제작한 ‘단적비연수’ ‘베사메무쵸’ ‘몽정기’ 등도 리마스터링해 CGV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1980∼1990년대 에로영화의 대명사 ‘애마부인’ 1∼4편, ‘깊고 푸른 밤’(1985년), ‘겨울나그네’(1986년), ‘비 오는 날 수채화’(1989년),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1993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년) 등도 재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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