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격침 일보 직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 변상일 9단 ● 쉬하오훙 6단
본선 28강 6국 13보(171∼183)




백 ◎로 뚫고 나왔을 때 이 수상전은 어떻게 될까? 백 74까진 외길 수순인데 흑 75가 좌하 귀와 연계된 묘수. 백이 수를 줄이려면 참고 1도 1로 둬야 하는데 흑 2, 4로 넘어가는 수가 있다. 흑 75의 효과다.

그래서 백은 76을 선수하려고 했는데, 흑은 아랑곳하지 않고 77, 79로 하변 백을 잡아버렸다. 백이 80, 82로 좌하 귀 흑을 잡을 때 흑은 83으로 둬 중앙 흑돌까지 살렸다. 수순 중 백 80 대신 참고 2도 백 1은 안 된다. 흑 8까지 패가 나는 수가 있다.

백은 우하 패를 바탕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좌하 흑을 잡았을 뿐 패도 지고 하변 백도 잡혔다. 이로써 흑의 우세가 확연해졌다. 변상일 9단이 대만 신예에게 격침당하기 일보 직전의 처지에 놓였다.




해설=김승준 9단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본선 28강 6국 13보#김승준 9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