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흑이 외려 갇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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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팅위 9단 ● 신민준 9단
본선 28강 4국 8보(90∼100)

흑 ○의 약점을 정확히 찔러간 수순이 백 90, 92다. 타개의 맥점. 흑 93으로 참고 1도 흑 1로 두면 백 6까지 선수하고 백 8로 연결해 어렵지 않게 타개에 성공한다(흑 5=◎).

참고 1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신민준 9단은 흑 93의 강수를 던진 것. 백이 얼결에 참고 2도 백 1로 단수하면 흑 2로 둬 패를 하겠다는 뜻이다. 참고 2도는 흑은 상변에 팻감이 많은 데다 일단 중앙을 막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

신 9단은 어떻게든 하변 백을 공략하기 위해 흑 95로 파호를 하며 따라붙는데 판팅위 9단은 백 98로 역공의 태세를 취한다.

이렇게 되자 우변 흑 돌이 오히려 백의 포위망에 갇힌 모습. 흑 돌이 죽지는 않겠지만 공격의 강도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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