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우변 흑 드디어 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 셰얼하오 9단 ● 신진서 9단
본선 28강전 1국 12보(143∼155)

흑 43은 배짱 좋은 수. 우변 흑 대마가 갇힌 것처럼 보이지만 손을 빼도 살아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흑 43처럼 중앙을 두텁게 해놓으면 외려 백이 잡으러가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백은 굴복할 수밖에 없고, 흑은 47의 호구로 단단하게 모양을 정비했다. 백 48 때 흑은 우변을 살기 전에 흑 51로 잡혀 있던 흑 한 점을 움직여 백의 응수를 먼저 물었다. 백 54는 정수. 참고 1도는 백이 곤란하다. 드디어 흑은 55로 가일수해 우변 대마를 살렸다. 이 때 흑이 더 버티는 것은 위험하다. 예를 들면 참고 2도 흑 1로 움직이면 우상 백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백 10, 12로 우변 흑이 잡힌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