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코로나 사태에도 잊지 말자 北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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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볼모 대한민국/21세기평화연구소 엮음/315쪽·1만6000원·화정평화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모든 이야기를 삼켜 버리기 전까지만 해도 북핵(北核)은 지구적 이슈였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화정평화재단이 2017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북핵을 주제로 국내외 정상급 외교안보 전문가 30명을 초빙해 매달 개최한 강좌의 기록인 이 책은 정독의 가치가 있다.

북한이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위기를 고조시키고 이듬해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를 명분으로 남북 화해 모드 조성에 적극 나선 뒤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지만 이후 ‘하노이 노딜’로 핵 폐기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과 그 이후를 조목조목 분석하고 전망했다.

회고적이 아니라 동시대성을 갖췄기에 내용이 살아 숨쉰다. 반기문 한승주 윤영관 문정인 이종석을 아우르는 연사 구성은 압권이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북핵 볼모 대한민국#21세기평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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