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국제극영화상 소감 “아침까지 술 마실것”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0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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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아침까지 술을 마실 준비가 됐다”고 ‘기생충’의 아카데미 국제극영화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기생충’은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극영화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이날 시상식에서 각본상도 받아, ‘기생충’은 벌써 2관왕에 올랐다.

이날 국제극영화상 수상 직후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감사하다. 영광이다”라고 인사한 후 “카테고리 이름이 바뀌었다. 외국어영화상이 국제극영화상 이름 바뀐 후 첫번째 상을 받게 돼 의미가 더 깊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다. 오스카가 추구하는 방향에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또 봉 감독은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멋진 배우와 스태프가 여기 와있다”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이름을 불렀다. 특히 송강호를 비롯한 주역들은 전원 기립해 기쁨을 표했고,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봉준호 감독은 “아침까지 밤새 술을 마실 준비가 됐다”면서 재치있게 소감의 끝을 맺었다.

한편 1929년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일명 ‘오스카’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상을 수여한다.

한국영화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상 최초로 본상 후보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됐다.

(LA=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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