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밴키드, 신곡 왜색 논란에…“日수출규제 전 발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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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7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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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밴키드의  디지털싱글 ‘훗카이도’ 속 등장하는 일본 풍경.
래퍼 밴키드의 디지털싱글 ‘훗카이도’ 속 등장하는 일본 풍경.
래퍼 밴키드가 지난달 발표했던 신곡이 왜색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밴키드는 지난달 10일 디지털 싱글 ‘훗카이도’(HOOKKAIDo)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훗카이도’는 세 친구가 각자의 방식으로 훗카이도 여행 가는 상상을 그려낸 곡이다.

그런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반일 시위가 확산하고 있던 지난 15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등에 ‘훗카이도’ 뮤직비디오가 다시 올라왔다. 기존에 공개됐던 뮤직비디오와는 다른 분량이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사람들은 ‘훗카이도’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일본으로 떠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와 함께 일본 거리 풍경이 반복 등장해 일본 여행을 장려하는 것 같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자 소속사 V7엔터테인먼트는 17일 “음원 ‘훗카이도’의 왜색 논란에 대해 해명과 사과 말씀드린다”며 “‘훗카이도’는 지난달 일본 아베 정부의 무역 보복 이전 발매된 곡”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뮤직비디오를 재업로드한 것에 대해선 “피처링 가수의 본인 분량 삭제 요청에 따라 뮤직비디오 편집본만 15일 따로 공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좋지 않은 시국에 왜색 짙은 곡을 무리하게 홍보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시언(왼쪽)과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 이사배 인스타그램
배우 이시언(왼쪽)과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 이사배 인스타그램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현재 방송·연예계에는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한 중견 연예기획사는 소속 배우 10여 명에게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배우 이시언은 최근 일본에 방문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217만여 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도 일본 화장품 간접광고 논란에 휩싸이면서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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