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제품 다변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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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최근 현대로템은 방산부문 제품 다변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우선 자주도하장비와 경장갑차 등 해외 선진 모델들을 국산화해 제품 다변화를 꾀한다. 자주도하장비란 전차,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작전중단 없이 곧바로 하천을 건널 수 있게 하는 차량으로 여러 대를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도 있고 차량 개별적으로 기동부대를 싣고 수상 이동할 수도 있는 강습도하 지원 장비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방산업체인 영국 BAE 시스템스의 미국 법인과 터키 FNSS가 함께 만든 자주도하장비 AAAB를 개량 및 국산화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개발에 나선 자주도하장비는 무한궤도가 아니라 바퀴가 달린 8×8 차륜형 차량으로서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지형에 따라 바퀴 공기압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 운용 지형에 따른 맞춤형 차량 높이 조절장치, 수상 주행간 360도 회전이 가능한 펌프젯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야지 기동 및 수상 운용 성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방탄유리, 화재에 대비한 자동 소화장치, 전후방 감시카메라 등 차량 생존성 및 승무원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양을 적용하고 자동 배수펌프를 통해 수상 운용이 잦은 자주도하장비 특성에 맞춰 엔진룸 등 차량 내 유입되는 물을 보다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만들 경장갑차는 개발 초기 단계로서 자주도하장비와 같이 해외 기술 국산화 추진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경장갑차 및 자주도하장비 국산화가 진행될 경우 중소업체들의 관련 기술 발전과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국내 방산업계의 질적·양적 성장도 기대된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현재 양산 중인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형 차량으로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체계 운용 능력을 갖춘 이동식 전투지휘 차량이다. 2016년 현대로템이 체계개발사업을 수주했으며 내년 체계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차륜형장갑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바퀴마다 개별 구동해 승차감을 높여주는 독립현수장치, 차량 내 냉난방 장치, CTIS 등 차륜형장갑차가 지닌 각종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K-1, K-2전차를 비롯해 차륜형장갑차, 장애물개척전차 등 다양한 기갑장비를 개발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고품질의 자주도하장비, 경장갑차,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만들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러한 신제품 도입을 통해 방산부문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R&D 역량을 강화해 시장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글로벌 선두 방산업체로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호국보훈#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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