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작아도 확실한 실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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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돌 ● 박정환 9단
4국 6보(76∼92)


흑 ●에 대해선 보통 젖힌다거나 해서 반사적으로 손이 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계산으로 무장한 인공지능(AI)에겐 그런 회로가 없다. 냉정하게 백 76으로 우상 귀 3.3에 뛰어든다. 우상 귀가 지금 가장 크다는 판단이다.

백 76에 대해 참고 1도 흑 1로 막는 것이 상식적이다. 우변에 큰 모양을 만드는 것이 커 보이기 때문. 하지만 한돌만큼 계산력이 뛰어난 박정환 9단은 흑 77로 막고 87까지 귀를 차지했다. 큰 모양보다는 작아도 확실한 실리가 소중하다고 본 것이다.

백 88은 두터운 자리. 간명하게 처리하고 싶다면 참고 2도 백 1, 3으로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흑 89로 젖혀 일단락됐나 싶었는데 백 92로 백 한 점을 움직인다. 단순한 응수타진일까, 일전을 불사하는 것일까.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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