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鐵)로 꽃을 그리다’ 김광호 조각전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0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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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8~4. 30 (Museum Soo Gallery)
● 4. 24~5. 4 (갤러리 지음)

김광호 조각전시회(21회 개인전)가 서울과 대구에서 개최된다.

조각가 김광호의 사군자 조각은 자연석과 철의 결합으로 평면에 머물러온 문인화의 한 장르인 사군자를 입체화시킨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전시의 타이틀인 ‘철(鐵)로 꽃을 그리다(四君子조각전)’에서 알 수 있듯 차갑고 강인한 철과 색채가 공유된 작업이지만 수묵의 개념 속에서 완성됐다.

사물들은 공간을 함유한 입체이다. 공간은 원래부터 존재된 무(無)로 의식과 더불어 인식되는 허공이며, 사물과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만 나타나는 심리적 공간이다. 그의 조각은 물성과 빛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그림자 형상을 공간에 배치시켜 또 다른 그림자를 만드는 심리적 공간에서 사군자의 실체적인 이미지를 확장시킨다. 이는 공간적 프레임으로 공간을 구획시켜 여백의 미를 드러내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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