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년 그림과 조각 등을 가르치기 위해 페데리코 보로메오 추기경이 설립한 기관을 전신으로 하는 이 학회는 이탈리아 최고 수준의 학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609년 문을 연 암브로시아나 도서관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문화유산의 보존과 촉진, 여러 문화 사이의 교류를 목표로 하며,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학자 350여 명이 정회원으로 활동한다.
현재 이 학회는 그리스·라틴, 이탈리아, 슬라브, 극동, 아프리카 등 8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극동 분과는 중국과 일본, 인도 등 3개 세부 분과가 있다. 한국인 정회원은 2015년 고은 시인에 이어 김 교수가 두 번째다. 이번 회원 위촉을 계기로 한국 분과가 추가돼 유럽에서 한국학 연구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이틀 동안 밀라노에서 열린 정기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는 “문명의 전통이 깊은 이탈리아에서 세계 여러 지역의 문명을 종합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앞으로 인류와 문명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또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모색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술대회에서 ‘윤리주의에서 민주주의로: 한국에서 근대로의 이행’을 주제로 발표했고, 한 교수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의 도전’을 주제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조건을 소개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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