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화점엔 삼삼 침입이 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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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2국 1보(1∼19)

흑 3으로 바로 삼삼에 침입하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하지 않다. 최근 프로기사의 대국에서도 흔히 나온다. 알파고가 만든 유행이다.

백 6으로 한 번만 젖히고 백 8로 우상귀를 차지하자 흑은 다시 삼삼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화점에 대해 걸치지 않고 삼삼에 들어가는 것이 최선이란 뜻이다.

여기서 프로기사들의 감각이라면 참고 1도 백 1로 막는 것이 맞다. 상변은 좌상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가치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백은 선수를 잡고 7로 우하귀를 차지할 수 있는데 흑은 아마 8로 또 삼삼에 침입할 것이다.

하지만 알파고 제로는 좌상귀 정석을 마무리한다. 백 16까지는 일사천리의 진행. 이 편이 참고 1도보다 낫다는 뜻일까. 이건 인간의 능력으론 확인 불가능하다.

흑 17로 참고 2도 흑 1처럼 우하 귀를 차지하면 백은 12까지 좌상귀와 똑같은 정석을 쓸 가능성이 높다. 이건 흑이 상변에 편중된 모습이어서 내키지 않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알파고#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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