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수줍은 빛 겨울 한라산을 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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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길 씨의 ‘여명의 한라산’
김만길 씨의 ‘여명의 한라산’

제주특별자치도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9회 제주 국제사진공모전에서 김만길 씨가 출품한 ‘여명의 한라산’이 대상 수상작으로 최근 선정됐다.

올해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과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사진’을 주제로 열렸다. 제주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찾고자 주제 영역을 자연 경관뿐 아니라 제주의 삶과 문화로 확대했다.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3개국에서 1447명이 5620점을 출품해 경쟁을 벌였다.

심사 기준은 주제와의 적합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했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 독창성, 예술성 등을 고려했다.

대상을 받은 ‘여명의 한라산’은 이른 아침 겨울 한라산의 모습을 담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남수 작가(제주대 평생교육원)는 “여명의 풍부한 빛이 겨울 한라산의 진면목을 잘 보여준다”며 “적절한 빛의 활용을 통한 독특한 색감을 통해 예술성을 가미한 점이 특히 감탄할 부분이다”라고 평가했다.

수상작은 12∼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전시된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20층에서 열린다.

●대상
김만길 씨의 ‘여명의 한라산’
김만길 씨의 ‘여명의 한라산’

김만길 씨의 ‘여명의 한라산’
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점차 진하게 물들어가는 여명의 풍부한 빛을 잘 살렸다. 구도도 안정감 있게 표현됐다.

●금상


김종규 씨의 ‘축제’. 불꽃 세 개가 연달아 터진 때를 맞춘 촬영 타이밍이 돋보인다. 파란 하늘색과 바닷물에 비치는 불꽃의 색이 훌륭하게 표현됐다.

●은상

이성길 씨의 ‘가을 한라산’
한라산 등반로 중 하나인 영실에서 망원렌즈로 찍은 단풍이다. 제주 신화에 등장하는 바위들을 함께 배치해 변화를 주었다.

중국인 즈샹 씨의 ‘수확’
드론을 이용한 하이앵글 촬영으로 해녀들이 헤엄치는 장면을 재미있게 포착했다. 검은 현무암과 초록색 수초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동상

박지성 씨의 ‘돌하르방의 꿈’.
지는 해는 제주의 오름에 노란빛을 비추고, 그 햇빛의 반대 방향에서는무지개가 빛난다. 한 장의 사진으로 포착했다.
이병만 씨의 ‘숲속에서의 힐링’.
조리개를 열어 피사계 심도를 얕게 해 복잡한 나뭇가지들을 단순화함으로써 숲길의 커플에게 시선이 집중되도록 했다.
심윤보 씨의 ‘호기심’.
배경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전체적으로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고 자칫 무료할 뻔한 사진을 아이들을 통해 보완한 점이 좋았다.

●입선
이지훈 송광찬 최현화 오은정 윤석주
킴 카란린(Kim karan lin) 정성화 유한선 우태하
정다인 고봉수 윤순근 홍금희 강대흥 정우원
강동완 장재혁 김주현 이상수

●심사위원
고남수 제주대 평생교육원 작가
김정임 상명대 사진영상콘텐츠학과 교수
실라스 퐁(Silas Fong)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 사진전공 교수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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