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대표 한국화가 이응노-박생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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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박물관 전문가 24명 설문
재조명받아야 할 1위엔 황창배

20세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한국 화가로 이응노(1904∼1989)와 박생광(1904∼1985)이 꼽혔다. 재조명받아야 할 한국 화가로는 황창배(1948∼2001)가 선정됐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미술평론가, 미술사학자, 큐레이터, 교수 등 24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윤범모 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김백균 중앙대 한국화학과 교수, 오광수 뮤지엄산 관장 등이 참여한 이 조사는 4월 초부터 21일까지 약 2주 동안 진행됐다.

20세기 대표 한국 화가로 선정된 이응노는 “기법의 독창성과 한국 미술의 세계화”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명 중 16명의 표를 받았다. 12표를 받아 2위로 뽑힌 박생광은 “소재와 채색, 구성 방법에서 기존 방식을 탈피한 새 관점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3위는 송수남(5표)이 차지했고 이상범 변관식 김기창 천경자 서세욱이 각각 4표를 받아 공동으로 4위에 올랐다.

다시 주목받아야 할 한국 화가 1위로 선정된 황창배는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실험과 시도로 새 미술 담론을 주도하고, 한국적 신표현주의를 모색했다”는 이유로 4표를 받았다. 이 외에 김기창 성재휴 등이 재조명받아야 할 한국 화가로 지목됐다.

이 설문 결과를 반영한 ‘20세기 한국화의 역사’ 전시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과 ‘스페이스 홍지’에서 11월 11일까지 열린다. 1900년부터 현재까지의 한국화가 전시 팸플릿, 단행본, 기사, 포스터, 사진, 작품 등 330여 점으로 구성됐다. 이숙자 심경자 등 생존 작가 10인의 친필 원고도 공개된다. 02-730-6216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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