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가 하동철씨 ‘10주기 기념 회고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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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서울 학고재갤러리

하동철의 아크릴화 ‘빛 02-03’(2002년). 학고재갤러리 제공
하동철의 아크릴화 ‘빛 02-03’(2002년). 학고재갤러리 제공
 추상화가 하동철 씨(1942∼2006)의 10주기 기념 회고전 ‘기리고 그리다’가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학고재갤러리 신관에서 열린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크릴화 ‘빛 02-03’(2002년)과 함께 제자 60여 명이 내놓은 작품 1점씩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다.

 미국 템플대에서 판화를 공부한 하 씨는 회화뿐 아니라 드로잉, 판화,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폭넓게 선보였다. 그래서인지 성신여대와 서울대에서 그가 지도한 제자들의 작품에는 엮어 아우를 만한 맥락의 흐름은 보이지 않는다. 아트페어나 미대 졸업전시를 둘러보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의 제자로 9일 개막 언론간담회에 참석한 판화가 신수진 씨는 “하 선생님은 성품이 다혈질이셔서 칭찬과 호통이 분명하셨다. 조마조마할 때도 있었지만 뒤끝이 없으셔서 제자들과 교분이 깊었다. 돌아가신 뒤에도 제자들끼리 모임이 잦다”고 말했다.

 하 씨가 생전 매달린 주제는 ‘빛’. 길고 짧은 직선을 아래위 사선으로 교차하는 가운데 스펙트럼을 펼치듯 다채로운 색면 이미지를 실험했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는 윤동천 공성훈 배준성 씨 등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하동철#추상화가#10주기 기념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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