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도심속에도… 시장에도… 치유가 필요한 곳 어디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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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이 머무는 도심 선원

도심 속 선원인 서울 성북구 길상사. 동아일보DB
도심 속 선원인 서울 성북구 길상사. 동아일보DB
명상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산사에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선원의 명상 수행이 활발하다.

서울 한복판에도 여러 선원이 명상 수행을 가르치고 있다. 참불선원은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2013년 개원했다. 영국 출신으로 명상을 가르치는 아잔브람 스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세워져 시민과 불자들에게 간화선과 호흡명상 등을 가르친다.

갤러리 못지않게 멋진 인테리어로 소문난 상도선원(동작구 상도로)은 ‘참선을 지향하는 선원’이 목표다. 지난해 티베트 고승 계세 체왕 스님을 초청해 수행법을 배우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명상 수행을 가르치고 있다. 토요일 저녁마다 참선 법회를 열기도 한다. 팔정도수행센터 제따와나선원(서초구 효령로)은 선원 2층에 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열반당을 개원하기도 했다. 초보 명상을 비롯해 호흡명상과 걷기명상 등을 가르친다.

좀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시장통에도 선원이 있다. 태고종 법현 스님이 2005년 연 ‘열린선원’은 서울 은평구 역촌중앙시장 건물 2층에 있다. 명상문화아카데미를 정기적으로 연다.

부산 미타선원(중구 광복로)은 2005년부터 명상포교에 힘을 쏟았다. 불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참선을 배우고 싶어 한다는 여론조사를 보고 시민선방을 열었고, 2008년부터는 ‘행복 선 수행학교’를 열자 매년 500명의 불자가 입학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1년에는 명상센터도 열었다.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명상프로그램을 비롯해 부부, 어린이, 청소년 등에게 맞는 여러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해운대의 보리선수 약사선원은 티베트 불교의 보리선 수행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불교 천태종이 지난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광사에 선(禪) 수행과 명상, 다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명상수련센터를 열기도 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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