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미래다/인터뷰]“인문학이야말로 스토리텔링과 혁신 만드는 원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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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교육부 장관 인터뷰

“인문학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고 융복합의 근본도 되는 소중한 학문입니다. 인문주간은 이런 인문학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
황우여 교육부 장관
인문주간 행사를 주최하는 교육부의 황우여 장관은 평소 인문학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한다. 차로 이동하는 시간처럼 짬이 날 때마다 인문학이나 외국 서적을 즐겨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황 장관은 일주일간 이어지는 인문주간 행사의 의의에 대해 “인문학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한 기간으로, 다양한 인문학 행사를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인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행사”라고 소개했다.

황 장관은 “요즘 젊은이들의 취업 문제가 커지면서 실용 교육이 강조되긴 하지만 그럴수록 인문학을 소홀히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문사철(文史哲)로 대표되는 인문학이 모든 것의 원천이 됨으로써 스토리텔링과 혁신도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주간이 10주년을 맞은 의의에 대해 황 장관은 “2006년 인문주간이 시작된 이래 외적으로 크게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인문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커졌다”면서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등 많은 기관들이 인문학 관련 행사를 제공함으로써 인문학 붐을 일으키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2006년에 7개 기관, 3만여 명이 참여해 시작한 인문주간은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2009년 4만 명, 2011년 5만 명, 2012년 6만 명을 돌파해 올해 53개 기관, 7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장관은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추진되는 ‘제1회 한중 인문학 포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학자 30명 이상이 참여해 문학 역사 철학 언어 등 학문 분야별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며 “매년 양국이 번갈아 포럼을 개최함으로써 두 나라의 인문학 유대가 강화되고 향후 학술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 장관은 교육부가 인문학 분야 연구지원의 주무 부처로서 인문학 진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부는 1963년에 학술연구지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근까지 꾸준히 예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연구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문학 대중화 사업도 진행해왔다”면서 “인문학이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토대라는 인식을 갖고 2016년부터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박근혜 정부는 문화 진흥과 융성을 강조하면서 인문 문화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이를 위해 교육부도 재정 투자를 강력하게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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