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유교 책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1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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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10일 등재된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위)와 ‘한국의 유교책판’. 문화재청 제공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10일 등재된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위)와 ‘한국의 유교책판’. 문화재청 제공
1983년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과 유교 책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최종 등재됐다. 이로서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을 포함해 총 13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과 ‘한국의 유교책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10일 등재됐다”고 밝혔다.

KBS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은 1983년 6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138일, 453시간에 걸쳐 전국에 생중계됐다. 녹화 원본 비디오테이프 463개와 담당 프로듀서의 업무수첩, 이산가족들이 작성한 방송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기념음반, 사진 등 총 2만522건의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서를 출판하기 위해 제작한 목판이다. 전국 305개 문중과 서원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목판이 총 718종, 6만4226장에 이른다.

국가가 아닌 각 지방 지식인들이 16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500여 년 동안 만든 것으로 문학을 비롯해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학문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여러 시기에 걸쳐 완성된 집단지성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유네스코는 당초 6일쯤 세계기록유산 등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위안부 자료’ 등재 신청으로 중·일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발표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국 정부가 신청한 ‘난징대학살 문건’만 최종 등재됐다.

김상운 기자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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