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에 선물그림 인연… 베이징서 개인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김병종 서울대 미대 교수, 30일부터 진르 미술관서 열어

김병종 서울대 미대 교수(사진)가 30일부터 3월 8일까지 중국 베이징(北京) ‘진르(今日)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인 진르미술관에서 한국 화가가 개인전을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7월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서울대에서 강연한 것이 계기가 돼 성사됐다. 당시 서울대 측은 강연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김 교수가 그린 ‘서울대 정문’ 그림을 선물로 건넸다. 김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선물한 그림을 계기로 미술관 측에서 전시회 개최를 제의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 교수가 서울대에 재직하면서 30여 년간 그려온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회 이름도 ‘김병종의 생명지가(生命之歌)’다. 김 교수가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생명 시리즈로 내놓은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김 교수가 전시회를 여는 진르미술관은 장샤오강(張曉剛), 쩡판즈(曾梵志), 웨민쥔(岳敏君) 등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나 서구의 저명 화가들이 전시를 기획하는 곳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베이징 비엔날레, 베이징 아트페어, 상하이 순회전시회 등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중국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개인전을 열기는 처음이다. 김 교수는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한중미술협회 창립회원으로 참여해 부회장을 맡으면서 한중 미술 교류에 기여해 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