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머 피그먼트를 함유한 메이크업 베이스, 글리터링한 아이섀도, 메탈릭한 질감의 네일 에나멜만 있으면 누구든 이번 연말 파티에서 주인공으로 등극할 수 있다. 그뿐인가. 얼굴 작아졌다는 얘기, 질리게 들을 거다.
이번 F/W 패션의 트렌드가 텍스처의 대비라면, 메이크업에서는 빛이 반사된 듯한 느낌이 트렌드라 할 수 있다. 메탈릭한 느낌과 글로시한 포뮬러를 이용해 얼굴에 반짝임과 윤기를 더하면 메이크업이 그다지 과해지지 않고도 입체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론 드 메이는 약간의 톤 차이로 입체적인 얼굴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미세한 펄이 포함된 하이라이트 크림을 사용해 얼굴의 이목구비를 살려주세요.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빛과 어우러지면서 치크나 섀딩은 잘 보이지 않게 되죠. 사실 얼굴의 윤곽을 보정하기 위한 섀딩이 완전히 자연스럽게 보이는 건 어렵잖아요. 차라리 부드러운 하이라이트를 주는 편이 훨씬 쉽죠.” 얼굴에서 하이라이팅이 필요한 부분은 눈두덩 중앙과 광대뼈 윗부분, 콧등과 관자놀이, 인중이다. 코 양옆과 눈 바깥쪽은 매트하게 남겨두는 편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얼굴 전체가 번쩍거릴 거고, 과도한 윤기는 음영을 살리기보다는 지나치게 스포티한 느낌으로 흐른다. 메탈릭하거나 글로시한 텍스처를 사용한다고 해도 초현실적이거나 로봇처럼 미래적인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운 리얼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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