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문화]열린 도심공원 밑에 위치… 역사성과 예술성 공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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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정보원 외경.
아시아문화정보원 외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열린 도심공원 아래에 있다. 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터를 파 땅 속에 건물을 짓고 건물 옥상에 흙을 덮어 공원을 만들었다. ‘열린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문화전당의 천장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원이다. 만인이 공유하는 문화의 개방성이 강조된 것이다. 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 현장이자 지방문화재인 옛 전남도청을 남겨 역사성도 추구했다.

문화전당은 예술의 향기를 그대로 전하기 위해 뛰어난 건축미와 기술을 선보였다. 문화창조원과 예술극장은 창작활동에 제약이 없도록 천장을 높게 만들었다. 문화창조원 복합1전시관 천장은 높이가 18m로 성소피아 성당 축소모형 건물까지 내부공간에 담고 있다. 문화전당은 또 예술가들이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둥을 최소화했다. 문화정보원은 건물 기둥을 최소화하도록 천장에 쇠줄을 넣는 건축공법(포스트 텐션)을 썼다. 문화정보원과 문화창조원은 이 공법 덕택에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과 기둥 간 거리가 최대 24m에 이른다.

어린이문화원은 햇볕이 최대한 많이 유입되고 개방된 느낌이 들도록 대형 유리창 300여 장을 케이블로 고정했다. 유리판 개당 크기는 가로 2.6m, 세로 1.5m. 유리판마다 풍속계가 하나씩 설치돼 있어 최고 초속 60m의 강풍도 견딜 수 있다.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는 지하 2층 아시아문화광장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접히는 대형 유리커튼을 설치했다. 유리커튼은 가로 30m, 세로 15m 크기다. 대극장 객석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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