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사조 변화, 한눈에 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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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이 전시! 문화가 있는 날 - ‘20세기, 위대한 화가들’전]
르누아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 53명의 회화-조각 등 104점 모아
30일 관람시간 밤 9시까지 연장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1893∼1983)의 1975년작 파스텔화 ‘우먼(Woman)’.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아 유아적인 분위기의 상형문자 이미지를 회화에 사용한 작가의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1893∼1983)의 1975년작 파스텔화 ‘우먼(Woman)’.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아 유아적인 분위기의 상형문자 이미지를 회화에 사용한 작가의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이다. 미술관 박물관 영화관 공연장 등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가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초중고교 방학 기간인 이달 ‘문화가 있는 날’ 추천 전시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리는 ‘20세기, 위대한 화가들―르누아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전이다. 8000∼1만3000원인 입장권을 오후 6시부터 절반 가격(4000∼6500원)에 판매한다. 업무를 마치고 미술관을 찾는 직장인을 위해 ‘문화가 있는 날’에는 관람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한다. 입장은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앤디 워홀(1928∼1987)의 1980년작 실크스크린화 ‘Mrs. K의 초상’. 예술의전당 제공
앤디 워홀(1928∼1987)의 1980년작 실크스크린화 ‘Mrs. K의 초상’. 예술의전당 제공
모네, 로댕, 르누아르, 마티스, 피카소, 샤갈 같은 유럽의 거장과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데미안 허스트 같은 미국 팝 아티스트까지 작가 53명의 회화 조각 미디어작품 104점을 모았다. 인상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앵포르멜(Informel·기하학적 추상을 거부하고 즉흥적 격정적 표현을 따른 전후 유럽 추상미술) 옵아트(Op art·색과 형의 정적인 힘에서 동적 심리반응을 도모하는 미술) 등 시대를 이어온 미술계의 변화를 11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영국의 젊은 예술가(yBa)’ 그룹을 대표하는 허스트의 작품으로는 종이 위에 아크릴 물감을 부은 뒤 빠르게 회전시켜 우연의 효과를 살린 ‘해골 스핀 페인팅’(2009년)을 볼 수 있다. 그라피티 작가 겸 영화감독인 뱅크시의 그림 ‘날고 있는 경찰관’(2003년)도 눈에 띈다. 정체를 숨긴 채 영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 거리 담벼락이나 보도블록 한구석에 남몰래 쥐를 소재로 한 낙서를 남기는 ‘게릴라 아티스트’다. 스마일마크 가면을 쓰고 양 어깨에 앙증맞은 천사날개를 단 무장경찰의 모습에서 뱅크시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반전(反戰) 메시지가 뚜렷이 전해진다. 영국 밴드 ‘블러’의 앨범 디자인, 아일랜드 밴드 ‘U2’의 공연무대 디자인에 참여한 줄리언 오피의 작품으로는 ‘걷고 있는 젠 2’가 있다. 9월 17일까지(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1544-1555, 1899-5156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문화가 있는 날#20세기#위대한 화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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