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여름철 입맛의 왕 오징어, 놀라운 변신 즐겨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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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양산업협회가 추천하는 별미

요즘 같은 여름에는 가족들이 자칫 입맛을 잃기 쉽다. 이럴 때는 시간도 절약되고 경제적으로 부담 없는 오징어 요리로 풍성하고 맛깔스런 식탁을 꾸며보면 어떨까. 오징어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과 함께 단백질, 칼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적격이다. 요리를 할 때 모양을 내기도 어느 식품 못지않게 손쉽다. 오징어의 단백질은 그 조직이 다른 생선이나 육류에 비해 특수하게 얽혀 있어 표면에다 칼집을 내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오그라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 모양을 낼 수 있다.

오징어는 냉채나 샐러드 형식으로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담백한 맛이 뛰어나 소화력이 왕성한 어린이, 청소년에게 간식으로도 권장할 만한 식품이다. 질이 좋고 신선도가 높은 오징어는 검은 빛을 띠고 탄력이 있으며 매끄러워서 잡기가 힘들 정도이다. 전골이나 찌개는 굵게 채 썰어 사용하고 튀김을 하거나 데칠 때는 링 모양으로 썰면 예쁘다. 우동이나 덮밥에는 칼집을 넣어 모양을 내는 것이 좋다.

오징어에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흔히 건강, 장수식품으로 일컬어진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압을 정상화시킨다. 또 오징어는 고단백, 저칼로리, 저지방 건강식품. 돼지고기 로스와 비교할 때 칼슘은 약 2배나 많으면서도 지방은 16분의 1 정도밖에 들어있지 않다고 한다. 오징어에는 몸에 좋은 단백질이 듬뿍 들어 있으며 특히 말린 오징어에는 쇠고기보다 3배 이상 단백질 성분이 많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오징어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EPA(아이코사펜타엔산), DHA(도코사헥사엔산) 같은 고도불포화지방산과 핵산 셀레늄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생리기능성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고도불포화지방산은 고혈압의 원인 물질인 저밀도리포단백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고 동맥경화증, 고혈압, 혈전증 등의 각종 혈관 및 순환기 계열의 성인병 예방과 뇌기능을 증진시켜 학습 및 기억능력 향상과 치매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오징어에 들어있는 핵산성분 역시 몸의 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로 노화를 방지하는 약리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 되고 있다. 오징어에는 바로 이 핵산성분이 살코기 100g당 540mg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희귀 미네랄 원소인 셀레늄은 인체 내에서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면역기능 강화작용을 해 DNA를 보호하고 세포기능을 활성화시켜 노화과정을 억제하며 암과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KOFA(특수법인 한국원양산업협회)는 최근 원양산 냉동 오징어 본격 반입 시기를 맞아 원양 오징어 소비촉진을 위해 원양산 냉동오징어에 대한 갖가지 궁금증을 정리한 자료를 발표했다.

KOFA는 “6월 15일 포클랜드 채낚기 오징어 조업이 종료되어 7월과 8월 원양산 냉동 오징어가 국내에 본격 반입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여름철에 신선한 상태의 오징어를 맛볼 수 있다”며 오징어 소비를 적극 권유했다.

원양산 오징어는 우리나라 원양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과 원양 트롤어선들이 포클랜드 수역에서 주로 어획되는데 선상에서 잡자마자 즉시 위생적으로 냉동하여 국내로 반입하고 있다.

냉동 오징어는 냉동창고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신선한 상태로 수년간 장기 보관이 가능해 연중 소비되고 있지만 포클랜드 현지에서 국내로 반입된 직후인 요즘 먹으면 신선도가 한층 좋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원양산 오징어 어획량이 작년에 비해 75% 정도 많아 싼값에 사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오징어 활용 레시피▼

오징어 숙회(2인분 기준/소요시간 20분)

준비물: 오징어 1마리, 오이 1/2개, 양배추 1/3통, 당근 1/3개, 초고추장(고추장 2큰술, 식초 1큰술, 사이다 1큰술, 물엿 1작은술, 참기름 조금, 설탕 조금, 깨소금 조금)

만드는 법
1. 오징어는 몸통을 갈라 내장을 빼내고, 깨끗이 씻은 뒤 칼집을 넣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2. 오이는 동그란 모양을 살려 어슷 썰고 당근과 양배추는 곱게 채 썰어 물에 담가 싱싱함을 살린다.

3. 재료에 소개된 분량대로 잘 섞어 초고추장을 만든다.

4. 둥근 접시에 오이 당근 양배추를 돌려 담고 가운데에 썰어둔 오징어를 보기 좋게 담는다. 이때 매콤새콤한 초고추장을 곁들여 내는데, 오징어와 야채를 따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지만 한데 버무려 먹어도 좋다.

오징어 샌드위치(2인분 기준/소요시간 25분)

준비물: 오징어 1/2마리, 식빵 4장, 계란 1개, 오이 1/2개, 방울토마토 2개, 햄 2장, 감자 1/2개, 버터 1큰술, 마요네즈 2작은술, 파슬리, 레몬, 키위

만드는 법
1. 오징어는 몸통을 갈라 내장을 빼내고 껍질을 깨끗하게 벗겨낸 뒤 살짝 데쳐서 곱게 다져둔다.

2. 감자는 삶아서 으깨어 둔다.

3. 소금을 조금 넣은 물에 달걀을 삶은 다음 노른자만 꺼내 잘 으깬다.

4. 다진 오징어에 으깬 감자, 계란 노른자, 버터, 마요네즈를 넣어 잘 버무린다.

5. 식빵에 햄, 방울토마토 저민 것과 4를 넣어 깨끗한 보에 싼 후 도마나 약간 무거운 것으로 눌러 둔다.

6. 5를 보기 좋게 썰어 쟁반에 담아낼 때 파슬리, 레몬, 키위 등으로 장식한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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